창원문화재단은 이달 24일 오후 7시 창원역사민속관 영상실에서 4월의 문화가 있는 날 기획 프로그램으로 영화 ‘오발탄’(1961)을 무료 상영한다.

이달 상영작인 ‘오발탄’은 암울한 현실을 장렬하고 철저하게 묘사한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절정으로 평가받는 거장 유현목 감독의 세계적인 문제작이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이 종결된 직후 아직 아무것도 없는 1950년대 후반 한국의 가열한 사회상황 속, 서울의 어느 가난한 일가의 비참한 생활이 이야기되고 있다. 특히 이 영화의 마지막 10분 정도의 화면을 뒤덮고 있는 강도 높은 고뇌와, 그 순수한 영상 표현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이번 영상물은 한국영상자료원의 협조를 받아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한국 영화사적으로 의미 있고 미학적으로 우수한 영화에 대해 ‘한국영화 100선’을 엄선하고 있으며, 매년 고해상도 디지털 복원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영작은 영화의 압권이라 할 수 있는 강렬한 색채 감각이 여실히 드러나, 이전의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한편, 창원역사민속관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한국 고전영화 걸작선을 선보이는 <한국영화 명작 콜랙숀>을 운영하고 있다. 입장객은 68명으로 제한하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의 전통문화부(055-714-7644)